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다. 충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어려운 흐름 속에 ㈜에니아소프트는 지역 IT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IT기업"
㈜에니아소프트는 지난 2005년 3월에 법인을 설립하며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충북지역을 넘어 전국을 비즈니스 대상으로 사업의 박차를 가해온 에니아소프트는 전문화된 기술력과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IT종합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전국구로 인정받는 업체가 됐다.
회사는 ‘고객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경영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돕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한 이래 공공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렇지만 곽범규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IT종합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9월 홈페이지 개발 에이전시 MG소프트, 콘텐츠 개발 전문업체 픽셀즈와의 인수 합병을 성사시켰다.
각각의 회사 솔루션의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괄목할만한 실적을 나타냈던 기업들 간의 결합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곽범규 대표는 “합병한지 6개월도 안 됐지만 관내 주요기관을 대상으로 SI사업을 수행하는 등 벌써부터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한 해 마무리도 잘했고 출발도 좋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전 IT서비스 분야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RM), 시스템유지보수(SM), 시스템통합분야 뿐 아니라 웹 개발, 웹 접근성, 모바일 웹 · 앱 개발, 마케팅 콘텐츠 개발, 대학 및 공공기관 교육 · 이러닝 콘텐츠 개발, 공공기관 SNS마케팅 등 …
공공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스템통합 및 개발,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 서비스에 더욱 중점을 뒀다.
이를 기반으로 에니아소프트는 5~10년 안에 코스닥 상장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3년 안에 연 매출 100억 규모를 갖춘 경쟁력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곽범규 대표는 “각각의 회사 솔루션의 경쟁력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년 2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도 20% 매출을 달성하여 고객만족도 1위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복지택시 시스템의 시장 선점 나설 것"
에니아소프트에 눈길이 가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충북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과 ‘복지택시 보조금 정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
이 과제는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를 위해 도입된 행복택시와 연관된 획기적인 아이템이라 개발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이 과제의 실무 책임자인 에니아소프트 박정수 이사는 “복지정책에 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행복택시 솔루션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었다”며 “충북대 LINC사업단으로부터 기술이전도 받고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전략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된 기술개발과제는 앱 개발을 완료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복지택시 보조금 정산시스템’은 스마트 앱을 활용해 택시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할 수 있고 보조금 정산 · 지급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정수 이사는 “이 시스템이 연세가 있는 택시 기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맞춰져 있다 보니 클릭만 하면 쉽게 고객 정보 및 운행 거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조금정산과 관련된 택시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승객 운송 정보를 실시간 수령함으로써 보조금의 누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행복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밖에 보조금 신청 및 지급 절차가 시스템 상의 데이터에 의해 이뤄지므로 행정인력감소와 업무시간 단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수 이사는 “관리자 업무시스템을 통해 운행기록, 보조금 승인내역, 보조금 신청확인, 택시기사정보, 법인택시화사정보 등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예산의 투명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공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2016년 새로운 출발을 맞이한 에니아소프트의 더 큰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